News & Views 2 minutes 2020년 5월 21일

'미쉐린 스타 하트 도시락' Story

코로나 19로 인한 어려움은 서로 돕고 나눔을 실천하며 건강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정성을 다하며 따뜻한 마음을 함께 전했던 레스토랑들의 도시락에 담긴 보살핌과 사랑의 메시지를 들여다봅니다.

미쉐린은 5월 11일~13일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0’에 선정된 스타 레스토랑 27곳과 도시락 1,500개를 특별 제작하여 서울시를 통해 코로나 19 진료에 힘쓰시는 의료기관의 의료진과 독거노인들께 전달했습니다. 

희망이 또 다른 희망에게 불을 지펴

이번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미쉐린 가이드 서울의 담당자는 간절한 마음으로 스타 레스토랑에 메일을 보냈습니다.
“친애하는 미쉐린 스타 셰프 및 레스토랑 관계자분께,
먼저 COVID-19 위기 속에도 고군분투하고 계실 미쉐린 스타 셰프 및 레스토랑 관계자분들께 응원의 박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희 미쉐린 가이드 서울도 페이스메이커(Pacemaker)로써 이 긴 여정을 함께 달리며 보다 더 빠르고 유연하게 이 변화에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 시작으로 미쉐린 가이드 서울은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미쉐린 스타 하트 도시락”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평범한 나날들을 만들기 위해 여전히 힘쓰고 계시는 의료진분들과 잃어버린 일상과 길어지는 불안감에 힘들어하는 독거노인분들을 위해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0’의 스타 레스토랑과 함께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지역 사회에 “따뜻한 마음을 담은” 한 끼를 전달하는 취지로  “미쉐린 스타 하트 도시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를 지지하며, 나아가 함께 나누는 것'에 대한 셰프 여러분과 레스토랑 팀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 ”

담당자는 메일을 보낸 후 불안으로 서성거렸습니다. 코로나 19로 누구보다 힘든 곳이 바로 레스토랑 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메시지 발송 버튼을 클릭하고 한 시간도 되기도 전에 회신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한 곳, 두 곳, 그리고 계속해서… 마치 마법과도 같았습니다. 희망이 또 다른 희망에게 불을 지펴 밝게 타오르는 불꽃처럼요.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0에 선정된 스타 레스토랑 총 31개 중 약 90%인  27개으로부터 기쁜 마음으로 함께 참여하겠다는 회답이 온 것입니다. 그것도 소중한 기회에 감사하다는 메시지와 함께요. 세계 그 어느 곳에서도 유래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훌륭한 레스토랑은 지역 사회의 안위와 행복, 건강함이 기반이 되어야 생존의 가치가 있습니다. 저희도 따뜻한 마음을 담아 최고의 재료와 정성으로 맛있는 한끼 식사를 준비하겠습니다.” 

이날부터 레스토랑에서는 스텝들이 정성과 희생, 사랑의 마음으로 음식을 준비하였고, 주최측은 서울시와 함께 희망으로 손잡을 의료기관과 독거노인 댁으로 징검다리를 놓기 시작했습니다.

보살핌의 마음으로 준비한 1,500개의 도시락 

레스토랑과 셰프들은 자신이 준비할 수 있는 최선의 재료와 정성을 쏟았습니다. 레스토랑에서 손님들이 맛있게 드셨던 메뉴들을 떠올렸습니다. 식사가 평온하도록, 맛있는 음식으로 힘을 내도록. 셰프들은 그 어느 테이블보다 고뇌하며 도시락 메뉴를 선정했습니다. 

미쉐린 스타 하트 도시락 나눔 비디오

Message1: 우리 마음에 꽃필 날을 기다리며 

보드럽게 녹아드는 고기찜과 봄나물, 여름의 채소

정식당은 특유의 깔끔하고 명쾌한 조리법으로 갈비구이, 전복조림을 메인으로 했습니다. 한끼 풍성한 영양을 주면서도 도라지 나물, 당귀 장아찌, 애호박전을 곁들여 경쾌함으로 분위기를 전환했습니다. 답답한 하루, 의미있는 한끼가 되기를 기원하고 의료진 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담았습니다.

온지음은 따뜻한 마음과 정성으로 비벼내는 비빔밥, 장산적, 북어포 무침을 만들었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시는 지혜에 감복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제로 컴플렉스는 소갈비찜을 정성껏 고아내고 곤드레밥을 지었습니다. 전복장으로 힘들어 지친 몸에 은은한 활력을 주기를 희망했습니다. 당신과 나, 우리 마음에 곧 꽃필 날을 기다립니다. 코로나 19로 고생하시는 의료진께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주옥은 면역력을 고려했습니다. 마늘과 버섯으로 밥을 짓고 부드럽게 녹아드는 소갈비찜을 정성껏 마련했습니다. 작은 도시락 이지만 스텝 모두가 한마음으로 모여 정성껏 준비했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이라는 기분좋은 에너지가 함께 한 도시락이었습니다. 

은 소고기, 밤, 대추를 넣은 떡갈비와 새우표고조림, 달걀말이에 김치를 소담히 갖추었습니다. 힘든 시기에 당신 덕분에 의료진 덕분에 우리의 미래는 밝습니다. 맛있게 드시기를 희망한다며 따뜻한 온기를 전했습니다.

한식공간은 의료진의 크나큰 수고에 작은 정성으로 보답한다며 잔잔히 스며드는 음식의 영양을 담았습니다. 참깨 등심적은 녹아들 듯 지긋이 씹히며 영양을 주었고 실곤약 잡채, 주꾸미 회는 싱그러웠습니다. 애호박전, 소고기전은 일상을 선물로 만드는 음식입니다. 향긋한 취나물 밥으로 마음 저변을 채우며 향긋한 도시락을 완성했습니다.  

Message2: 맛있게 드시고 멋있게 일어날 당신의 내일을 응원합니다.
스테이크와 샐러드, 달콤한 디저트 도시락

임프레션은 유난히 길고 추웠던 지난 겨울을 이겨내는 음식입니다. 레드와인 프레이즈드 비프, 갈릭 필라프에 프렌치 샐러드를 곁들였습니다. 콤테 치즈와 과일, 호두 브라우니는 녹진한 휴식을 바라는 선물입니다.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신 당신의 노고에 감사합니다. 당신의 희생에 도시락의 시간이 조금이라도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말이지요. 

떼레노는 레몬과 토마토의 산뜻함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레몬즙에 절이고 숯불에 구운 삼치는 담백하면서 흡수가 잘 되는 영양식이었습니다. 홍새우와 전복, 이베리코 돼지, 포르치니 스튜, 한우 타르타르, 메추리알 등 레스토랑의 좋은 식재료를 총집합 했습니다. 특히 15년 숙성시킨 귀한 쉐리 식초를 아낌없이 썼습니다. 숯불에 익힌 치즈케익과 산딸기는 정말 눈으로 입으로 힘이 되는 디저트였습니다.

무오키의 직원들 모두가 참여하여 산뜻하고 행복한 맛의 도시락을 준비했습니다. 한우 찹 스테이크를 굽고 무오키의 시그니처인 토마토 모짜렐라 샐러드를 향긋하게 담았습니다. 레몬 마들렌은 드시는 분의 행복한 순간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구웠습니다.

보트르 메종은 버터향 그윽한 크루아상 샌드위치를 만들었습니다. 와규 찹 스테이크와 푸실리 파스타 샐러드도 호응이 좋았습니다. 특히 디저트가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트러플 크림의 슈, 옥수수 갈레뜨, 올리브 꺄눌레, 어니언 타르트 등 기쁨의 종합선물 이었어요. 의료진의 희생과 봉사에 감사하며 마음과 정성으로 조리한 음식입니다. 

스테이는 무화과와 체리를 곁들인 파테와 라자냐, 오리간을 주축으로 소화가 잘 되는 보양식을 준비했습니다. 구운 아몬드와 트러플향의 밀크소스, 초컬릿 타르트를 선물하며 어려운 시간을 이길 달콤함을 선사했습니다.

에빗은 함께 할 때 커다란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음을 말했습니다. 풀드 포크에 댐퍼 브레드를 곁들이고 오이피클과 양배추 절임, 이스트 소스와 발효시킨 칠리 소스 등 풍성한 맛으로 웃음짓게 했습니다. 호주에서 온 셰프 조셉과 전 스텝들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면서요.

오프레는 닭 구이와 그린커리를 준비했습니다. 필라프, 딸기를 곁들이며 우울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드릴 수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드시는 분들의 안전과 건강을 간절히 기원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라미띠에는 드시는 분들에게 멋진 보양식을 준비하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렌틸콩과 칙피 스튜를 곁들인 오리다리 콩피, 마늘 바게뜨에 샐러드를 곁들였고 커피와 함께할 마들렌을 함께 넣었습니다. 감사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테이블 포 포는 드시는 분의 온전한 건강을 기원하는 요리입니다. 오리 라구 라자냐, 꼬또햄, 마늘쫑 볶음에 바게트 빵을 곁들였습니다. 부드럽고 온유한 한끼에 당신이 있어 보호받고 있으며 당신을 보호한다는 위안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Message3: 함께 하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외유내강의 힘, 지혜의 도시락

모수는 붕장어 덮밥으로 입맛이 없을 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보양식을 담았습니다. 흑임자와 성게알 두부는 입안으로 보드럽게 스며들었고 도토리빵 샌드위치가 개운하면서 씹을수록 고소했습니다. 또한 모수의 셰프를 비롯한 전 스텝들은 요리를 하던 손을 정갈히 씻고 한 자 한 자 눌러쓴 손글씨로 사랑의 도시락 편지를 동봉했습니다. 

알라 프리마는 지라시 스시, 로스트 비프, 죽순 샐러드, 카로나타와 온센타마고 등 고급 식재료와 정성을 아낌없이 담았습니다. 깊은 존경과 감사를 보내며 일선에서 고생하시는 의료진 덕분에 한국은 레스토랑 정상 영업이 가능한 세계 몇 안되는 나라임에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코지마는 함께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훗또마끼, 과일, 쯔께모노와 함께요. 장국으로 맑은 부드러움을 선사했습니다.

유 유안은 마라의 화끈함으로 응원했습니다. 사천식 돼지고기 마파두부, 사천식 새우 볶음은 지친 몸에 화사한 불씨가 되었습니다. 허니소스, 돼지고기 바비큐, 양주식 볶음밥 등 향기부터 고소한 음식들로 도시락이 가득 찼습니다. 

Message4: 우리는 어려움에 더욱 강한 국민입니다.
은근과 끈기 한식에 담긴 고요한 힘 

가온은 가장 근본적이고 기본적인 것들의 중요함을 깨달았습니다. 닭고기 인삼솥밥을 지었고, 애호박 나물에 멸치자반, 숙김치볶음 등을 정성껏 담았습니다.

라연은 뭉근하면서 깊이 있는 음식을 다채롭게 구성했습니다. 불고기, 더덕구이, 전복초, 문어조림, 생선조림을 비롯하여 갓김치로 화사하고 전으로 풍성해진 도시락이었습니다. 또한 라연의 이름으로 크나큰 헌신에 대해 작게 보답할 수 있음에 감사했는데, COVID-19 최전방에서 분투하시는 의료진의 따뜻한 위안이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권숙수는 진귀한 재료를 아낌없이 내었습니다. 인삼을 넣어 지은 찹쌀밥에 능이갈비찜을 담았습니다. 명태전은 담백하면서도 정직한 맛을 냅니다. 파김치와 두릅무침은 향기롭고 지리멸치볶음은 정겨운 반찬이었습니다. 힘든 시기에 좋은 음식을 드시며 체력도 회복하고 기분도 좋아지시기를 바란다며 스텝 모두가 마음을 모았습니다.

밍글스는 어려운 시기마다 우리 국민은 힘을 모아 이겨냈다고 믿었습니다. 셰프와 스텝들은 묵묵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정성을 다하여 한우 불고기와 영양밥, 봄나물을 도시락에 담았습니다.

도사는 바다와 땅의 영양을 골고루 담았지요. 톳밥을 짓고 전복초와 새우를 푸짐하게 담았습니다. 저온 조리한 돼지 안심은 보드럽게 힘을 주었습니다.

묘미는 달래비빔장에 비벼먹는 갈비잡채밥, 숯불구이 된장 닭다리살, 황태구이, 단새우장. 그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었습니다. 비 온 뒤 하늘이 더욱 맑아지듯이 더 나은 내일이 기다림을 믿었습니다.  

스와니예는 아무도 경험해 보지 못한 암흑의 시기에 불철주야로 고생해 주신 의료진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우선 전했습니다. 느타리 튀김을 올린 다시마밥, 흑마늘 드레싱의 이베리코 구이, 전복 숯불구이와 마늘쫑 무침 등 정성과 사랑으로 조리한 요리입니다. 두릅무침과 김치로 입안에 알싸한 향이 담기도록 했습니다.

비채나는 오랜 길의 지혜를 음식에서 찾았지요. 버섯 불고기, 닭강정과 배추김치, 매실 장아찌로 소화도 잘 되고 감칠맛이 돋는 맛있는 한끼를 선사했습니다. 정성과 열정으로 임하는 마음이 음식을 더욱 품위 있게 만들었습니다.

의료진 덕분입니다, 홀로된 어르신 사랑합니다

밤을 새워 정성껏 만들어진 1,500개의 미쉐린 스타 하트 도시락은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미쉐린 코리아와 서울시 돌봄 SOS 서비스 네트워크 및 서울사회복지협의회 광역푸드뱅크 센터를 통해 서울 시내 코로나 19 전담 의료기관 5곳과 독거노인분들께 전달되었습니다. 미쉐린코리아 임직원 20여명이 직접 자원봉사자로 참여했으며 5월 11일에는 어르신들께 직접 도시락을 전달하며 훈훈한 마음을 주고 받았습니다. 이어 5월 12일과 13일에는 서울어린이병원, 서남병원, 동부병원, 이대서울병원을 방문하여 코로나 19 진료에 희생과 사랑으로 임하시는 1,100여명의 의료진에게 도시락을 전달했습니다. 

당신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당신의 희생으로 나의 오늘은 온전해 집니다. 미쉐린 스타 하트 도시락은 준비하는 밤 하늘에 희망의 별을 쏘아 올렸고 나누어 먹는 순간에는 사랑의 온기로 충만해 졌습니다. 지역사회의 건강과 안위에 아름다운 미식(美食)으로써 사람의 마음을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됨을 다시 알게 해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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