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s 1 minute 2023년 9월 27일

미쉐린가이드가 추천하는 따끈한 탕면 BEST 7

저녁의 퇴근길 허전함이 밀려올 때 혼자라도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탕면집 7곳을 소개합니다. 소박한 한 그릇이어도 완성도 있게 준비하는 셰프의 정성이 가을을 물들입니다.

미쉐린가이드가 추천하는 따끈한 탕면 BEST 7


일교차가 크네요 가을에 어울리는 코트를 꺼낼 시간입니다. 저녁의 퇴근 길 허전함이 밀려올 때 혼자라도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탕면집 7곳을 소개합니다. 탕은 기본적으로 뜨겁게 달여낸 불(火)의 맛입니다. 오랜 시간 고기나 해산물, 야채를 우려내어 따스하면서도 영양은 풍부하고 속을 편안하게 합니다. 셰프들은 한 그릇의 면을 만들기 위해 자가제면 하기도 하고 고명으로 올라가는 고기나 달걀까지도 밤을 새워 완성도 있게 준비합니다. 맥주나 소주 한잔을 곁들이며 오늘 하루도 잘 살았다며 가을 저녁놀의 따스함에 대하여 이야기 합니다.

1. 멘텐
깔끔하게 짭조름한 간장, 수비드한 고기가 일품인 일식 쇼유라멘

좌석이 네개인 작고 소박한 라멘집입니다. 쇼유라멘과 탄탄면 메뉴가 전부입니다. 셰프 한 사람이 오롯이 손님을 맞이하기에 한 그릇 한 그릇 정성을 다합니다. 맑고 개운한 청탕 베이스에 간장의 짭조름함과 후추의 톡 쏘는 맛이 먹는 순간 기분 좋게 들어옵니다. 얇으면서도 탄력 있는 면은 씹을 때 입안이 경쾌해집니다. 저염도와 고염도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쇼유라멘에는 닭고기와 돼지고기가 고명으로 올라가는데 각각의 익힘이 부드럽고 육향이 좋습니다. 온천 계란도 속이 촉촉하여 입안을 가득 채웁니다. ‘복잡하지 않지만 완성도는 높게!’를 지향하는 셰프의 철학이 고스란히 느껴 집니다.

레스토랑 바로가기 --> 

완성도 높은 쇼유라멘 © menten
완성도 높은 쇼유라멘 © menten

2. 우육면관
보약 같은 육수의 란저우식 정통 우육면

중국 란저우 라멘의 맥락에서 현지식 우육면을 추구하는 곳입니다. 이곳의 셰프는 궁극의 우육면을 위해 중국 전역을 여행하며 우육면 맛집 78곳을 수행하고 돌아왔습니다. 육수는 소고기를 오랜 시간 정성 들여 우려내며 특우육면에는 양지와 아롱사태 업진살을, 보통 우육면은 양지살을 푸짐하게 올려 냅니다. 고기가 치간에서 살살 녹을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직접 빚는 중식 수제만두는 새우와 돼지고기 어린 배추 등이 조화를 이루고 오이소채는 중국 흑초로 맛을 내어 우육면의 느끼함을 화사하게 잡아줍니다. 우육면을 먹을 때는 처음에는 육수 본연의 맛을 즐기다가 두번째로는 특제 라장 (매운맛 소스)을 가미하면 온몸이 후끈하게 달아오릅니다. 밥은 무료로 제공되는데 면을 다 먹은 후 육수에 말고 쏸차이를 함께 넣어 비벼면 별미입니다.

레스토랑 바로가기 -->


보양식 같은 우육면 수제만두, 오이소채의 조합 © Niroumianguan
보양식 같은 우육면 수제만두, 오이소채의 조합 © Niroumianguan

3. 현우동
족타면과 쯔유 육수가 예술의 경지를 이룬 일식 온우동

일식 우동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박상현 셰프는 우동에 인생을 건 수도자 같습니다. 쯔유 베이스의 깔끔한 육수는 따뜻하게 한입 마시면 영혼이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매일 족타로 만들어 내는 면발은 최강의 탄력을 지니며 씹을수록 은은하니 달콤함 마저 감돕니다. 온우동 중에 키츠네 우동이 인기가 많은데 이는 따뜻한 육수 위로 달콤한 양념에 조린 유부를 올린 우동입니다. 배가 출출할 때는 카츠카레 우동도 좋습니다. 뜨끈하게 끓인 일본식 카레에 우동을 넣고 바삭하게 튀긴 돈카츠를 올려 만듭니다. 튀김 솜씨가 제면 솜씨 만큼이나 뛰어난 셰프이기에 돈카츠 또한 별미입니다. 이 한그릇으로 카레와 우동, 돈카츠 를 모두 맛볼 수 있으니 일거삼득입니다.

레스토랑 바로가기 -->

카츠카레 우동. 따끈한 카레에 쫄깃한 면발 바삭한 카츠의 조합 © 정서현
카츠카레 우동. 따끈한 카레에 쫄깃한 면발 바삭한 카츠의 조합 © 정서현

4. 정면
독보적으로 맑고 개운한 고기 국수

일본의 라멘도 아닌, 태국이나 베트남식 쌀국수도 아닌 한국식 정서가 느껴지는 고기 국수입니다. 요리사의 뜻이 담긴 소박한 고기 국수집, 사골육수가 아닌 개운한 해물, 돼지고기, 닭고기를 사용하여 육수를 우려냅니다. 느끼함이 없이 따뜻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쌀국수 식감의 쫄깃한 면이 따뜻한 국물에도 탄력을 유지합니다. 얇게 저며진 돼지고기와 부추, 홍고추의 고명, 마늘의 향이 어우러져 한국식 탕면의 독특한 풍미를 창조합니다. 면을 다 먹은 후에 밥 추가는 무료입니다. 부드러운 돼지 목살이 가치를 끌어올리고 깔끔하고 깊은 육수가 특징입니다. 백면과 홍면이 있는데 홍면은 백면 육수 베이스에 고추기름을 가미하여 깊은 맛 뒤에 느껴지는 매콤한 국물이 매력적입니다. 식사 후에는 매장에서 직접 만든 단호박 식혜로 마무리를 해도 좋습니다.

레스토랑 바로가기 -->

백면과 홍면, 한국식 정서가 느껴지는 고기국수 © Jeongmyeon
백면과 홍면, 한국식 정서가 느껴지는 고기국수 © Jeongmyeon

5. 정육면체
탄탄면과 우육면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홍탄 백탄

진한 돼지고기 육수에 즈마장(참깨를 갈아 만든 장)을 넣어 만든 국물 탄탄면 입니다. ‘情肉麵體’ 마음, 고기, 면의 혼연일체라는 의미의 이름입니다. 얼큰한 국물에 으깬 땅콩, 돼지고기를 비벼 먹는 맛이 일품입니다. 고추기름을 넣은 홍탄이 대표적이며 매운맛을 뺀 백탄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매장에서 직접 제면하는 생면이 탄력적인 식감을 유지합니다. 고명으로는 으깬 땅콩, 통깨, 버섯, 대파, 달걀 조림 등이 푸짐하게 올려져 있습니다. 차슈와 항정살을 토핑으로 추가하면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마라의 매력과 쫀득한 면발, 땅콩의 고소함을 한번에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데요 먹고 난 후 몸이 후끈해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레스토랑 바로가기 -->

홍탄면 고소한 탄탄면과 얼큰한 우육면의 조합 © Tasty Cube
홍탄면 고소한 탄탄면과 얼큰한 우육면의 조합 © Tasty Cube

6. 툭툭누들타이
입에 살살 녹는 태국식 왕갈비 쌀국수

태국식 정통 쌀국수로 유명한 이 곳은 태국인 셰프가 주방을 지휘합니다. 요리마다 향신료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요 레몬그라스, 라임, 코코넛밀크 등이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그 중에서도 연남갈비국수가 압권입니다. 갈비탕과 쌀국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메뉴로 부드러운 왕갈비 2대가 있고 육수는 개운하면서도 감칠맛이 좋습니다. 고수나 숙주를 듬뿍 올려 먹으면 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갈비가 아주 연해서 뼈와 쏙 발라지며 면과 환상적으로 어우러 집니다.

레스토랑 바로가기 -->

갈비 두대가 푸짐한 왕갈비 쌀국수 © Tuk Tuk Noodle Thai
갈비 두대가 푸짐한 왕갈비 쌀국수 © Tuk Tuk Noodle Thai

7. 황생가 칼국수
영혼마저 따스하게 하는 사골 칼국수

따뜻한 사골국물에 부드럽고 쫄깃한 면발, 황생가 칼국수는 추억에 아로새겨질 맛입니다. 이곳의  칼국수는 강한 향신료는 없지만 그 풍미가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고 맵거나 짜지도 않으면서 먹고 돌아서면 다시 생각나는 매력이 있습니다. 육수는 국내산 육우와 한우의 사골로 끓여내고 소고기와 돼지고기 배추, 쌀 등의 식재료도 국산만을 고집합니다. 통고추를 갈아 만든 겉절이 김치와 시원한 백김치가 칼국수의 맛을 더욱 끌어올립니다. 고명은 대파와 애호박, 양파가 심플하게 올라와 칼국수의 맛을 어지럽히지 않고 도톰하게 너무 두껍지 않은 면발은 육수를 흠뻑 머금고 부드럽게 입안을 가득 채웁니다. 칼국수만큼 유명한 메뉴가 왕만두국입니다. 칼국수와 같은 사골 육수에 돼지고기, 숙주나물, 두부 등으로 직접 빚은 왕만두가 푸짐하고 맛있습니다. 이곳에서 먹는 따끈한 칼국수 한 그릇을 소울 푸드로 여기는 손님들이 많습니다.

레스토랑 바로가기 -->

한 그릇의 소울 푸드 황생가 칼국수 © Michelin
한 그릇의 소울 푸드 황생가 칼국수 © Michelin

날씨가 차가워 지면 뜨거운 국물이 절로 생각납니다. 이 7그릇의 탕면을 가운데 놓고 따스한 가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Features

계속 탐색하기 - 즐겨 읽을만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