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2 minutes 2025년 8월 27일

세계에서 가장 독창적인 호텔 5곳, 인스펙터들이 선정한 첫 ‘로컬 게이트웨이 어워드’ 후보들

사막과 숲, 해안을 아우르는 특별한 여행지 속에서, 이 호텔들은 단 한 번뿐인 방식으로 현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합니다.

아래 소개하는 다섯 곳의 호텔은 인스펙터들이 선정한 첫 ‘로컬 게이트웨이 어워드(Local Gateway Award)’ 후보들입니다. 이 상은 올여름 발표된 일련의 어워드 중 하나로, 최종 수상자는 2025년 10월 8일 전 세계 미쉐린 키(MICHELIN Key) 공개와 함께 발표될 예정입니다.

앞서 건축·디자인웰니스(Wellness) 분야에 이어 세 번째로 마련된 로컬 게이트웨이 어워드는 호스피탈리티에서 또 하나 중요한 요소, 바로 ‘장소’를 기립니다. 여기에는 자연 경관과 문화 모두가 포함되며, 여행자의 일상 속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녹아드는지가 핵심입니다.

이번 후보 호텔들은 세계에서 가장 영감을 주는 여행지에 자리할 뿐 아니라, 단순히 머무는 공간을 넘어 경험을 확장하고 심화하는 요소들을 더합니다. 대지와 하나 되는 건축부터 현지 전문가가 이끄는 이색적인 체험까지, 특별한 배경을 더욱 빛나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 호텔들은 세계에서도 가장 독창적인 공간 중 하나로, 그 자체로 특별한 장소에 자리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단순히 호텔에 들어서는 것이 아니라 유일무이한 경험이 시작됩니다.


호주 레드 센터에 자리한, 16개의 파빌리온으로 구성된 롱기튜드 131.
호주 레드 센터에 자리한, 16개의 파빌리온으로 구성된 롱기튜드 131.

롱기튜드 131 — 호주 율라라

이 호텔이 특별한 이유: 호주 레드 센터(Red Centre)의 장엄한 자연과 문화를 가장 특별한 방식으로 만날 수 있는 럭셔리 베이스캠프.


율라라(Yulara)는 호주 노던 준주(Northern Territory)에 있는 작은 리조트 마을입니다. 이곳의 자연과 문화가 있기에, 롱기튜드 131(Longitude 131)은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롱기튜드 131에 대해 알게 되면, 레드 센터(Red Centre)는 누구나 버킷리스트에 넣게 됩니다. 호주 대륙의 심장부, 원주민 문화에서 신성시되어 온 거대한 바위가 솟은 광활한 사막 — 이 호텔은 여행객을 그 경이로운 중심으로 안내합니다.

스마트하게 설계된 이 럭셔리 에코 캠프는 지역의 상징적인 사암 바위, 울루루(Uluru)를 정면에 두고 자리합니다. 호텔의 스파, 레스토랑, 수영장은 협곡과 원주민 문화를 탐방하는 여행의 출발점이지만, 이곳에서의 체험은 단순한 관문을 넘어섭니다.

고급스러운 텐트형 숙소에서 머무는 동안 투숙객들은 다양한 가이드 투어와 함께 ‘필드 오브 라이트(Field of Light)’를 경험합니다. 조각가 브루스 먼로(Bruce Munro)가 사막 위에 펼쳐놓은 5만 송이의 빛나는 유리꽃은 끝없는 색채의 파노라마를 만들어냅니다. ‘테이블 131(Table 131)’에서는 모래언덕 곁 야외 다이닝 공간에서 별빛과 별자리 해설이 곁들여진 만찬을 즐길 수 있습니다. 투숙객 전용 팝업 바에서는 샴페인과 호주 맥주를 곁들여, 붉게 물든 울루루 너머로 지는 석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특징:
  • 울루루(Uluru) 전망을 갖춘 실내·외 텐트 파빌리온 16개: 리모컨 블라인드, 킹사이즈 침대, 파노라마 뷰.
  • 듄 파빌리온(Dune Pavilion): 울루루와 카타추타(Kata Tjuta)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호주 유일의 숙소.
  •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원주민 예술센터, 에르나벨라 아트(Ernabella Arts)를 찾는 하루 일정 투어.
  • 사막에서 채취한 영양 풍부한 소금을 활용한 스파 트리트먼트.


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한가운데 자리한 럭셔리 리조트, 티에라 파타고니아.
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한가운데 자리한 럭셔리 리조트, 티에라 파타고니아.

티에라 파타고니아 – 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이 호텔이 특별한 이유: 통합적 디자인과 맞춤형 경험으로, 파타고니아의 장엄한 자연을 모든 여행자에게 열어주는 호텔.


티에라(Tierra)는 ‘대지’를 뜻하는 스페인어에서 이름을 딴 칠레 기반의 부티크 호텔 브랜드로, 자연과 문화에 깊게 뿌리내린 디자인과 현지 체험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아타카마(Atacama) 사막과 칠로에(Chiloé) 섬에도 지점을 두고 있으며, 각 호텔마다 그 지역의 고유한 풍경과 문화를 여행자의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티에라 파타고니아(Tierra Patagonia)는 체계적인 맞춤형 액티비티로 유명합니다. 전문 가이드가 투숙객과 직접 앉아 각자의 일정에 맞춘 최적의 여정을 설계해 주는데, 덕분에 ‘파타고니아 트레킹’이 주는 고강도 이미지를 넘어 누구나 경이로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호텔의 디자인 또한 같은 목표를 실현합니다. 지역에서 가장 숭고한 자연 풍경을 품은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Torres del Paine National Park) 안에 세워진 건물은 길게 뻗은 유선형 구조로, 투숙객과 파타고니아의 거칠지만 경이로운 야생 사이의 장벽을 최소화했습니다. 이를 잘 보여주는 예가 바로 일방향 유리창으로 이루어진 전면 통유리 — 손닿을 듯한 거리에서 야생 동물이 풀을 뜯는 모습을 방해 없이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많은 투숙객들이 가벼운 산책이나 야생 동물 관찰에 만족한 뒤, 라운지로 돌아와 칠레 와인을 즐기거나 파타고니아 풍경을 실내에서 편안히 감상할 수 있는 스파 트리트먼트로 휴식을 취합니다. 좀 더 활동적인 여행자라면, 전문 가이드와 함께 파타고니아 전역을 탐험할 수도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특징:
  • 파노라마 풍경을 중심으로 설계된 아늑하고 미니멀한 객실.
  • 자연 트레킹, 빙하 크루즈, 승마 등 다양한 맞춤형 액티비티.
  • 유리 벽으로 둘러싸인 온수 실내 수영장과 사우나, 칠레 허브를 활용한 트리트먼트를 제공하는 우마 스파(Uma Spa).
  • 현지 재료와 전통 요리, 칠레 와인과 파타고니아산 크래프트 맥주·칵테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사막의 바위 위에 세워진 나미비아의 은신처, 자니에르 소놉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사막의 바위 위에 세워진 나미비아의 은신처, 자니에르 소놉

자니에르 소놉 — 나미비아 나미브 사막

이 호텔이 특별한 이유: 빈티지 감성의 럭셔리 텐트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사막을 온전히 체험하는 몰입형 경험.


진정한 ‘현지 경험’이 꼭 있는 그대로의 재현만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곳은 환상을 활용합니다. 1920년대 빈티지 식민지풍 럭셔리 텐트, 망원경과 쌍안경 같은 소품들까지 더해, 여행자가 나미브(Namib) 사막을 최대한 깊이 받아들이도록 마음가짐 자체를 바꿔주는 것이죠.

자니에르 소놉(Zannier Sonop)은 말 그대로 영화적이고 몰입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달 표면을 연상케 하는 풍경은 캠프를 둘러싸는 데 그치지 않고, 텐트 스위트와 완벽하게 융합되어 있습니다. 거대한 화강암 바위 위에 세워진 텐트형 숙소는, 호텔리어 아르노 자니에르(Arnaud Zannier)가 씨엠립(Siem Reap)과 알프스에서 성공을 거둔 후 나미비아에 시선을 돌리게 된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5,600헥타르에 달하는 프라이빗 자연 보호소에는 표범, 하이에나, 자칼, 사막여우 등이 서식하지만, 사막 특성상 야생 동물을 자주 마주치긴 어렵습니다. 그 대신 이곳의 진정한 매력은 압도적인 스케일 그 자체입니다. 모든 숙소에서 늘 마주하게 되며, 전기자전거 투어, 산악 승마, 열기구 사파리 등 다양한 가이드 체험으로 더 깊이 탐험할 수 있습니다. 망원경으로 올려다보는 광활한 별빛 하늘은 야외 스파, 요가, 오픈에어 시네마 같은 즐길 거리와 함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주목할 만한 특징:
  • 캐주얼 다이닝부터 매일 저녁 열리는 화려한 5코스 갈라 디너까지.
  • 당구대와 살롱 게임을 갖춘, 고풍스러운 젠틀맨스 클럽 분위기의 시가 & 칵테일 라운지.
  • 현지 약용 전통에서 영감을 얻은 시그니처 트리트먼트를 포함한 풀 스파 메뉴.
  • 사막 전경을 마주한 야외 인피니티 풀 — 일출 수영부터 자정 수영까지 가능.
  • 전용 활주로를 갖추어 자매 호텔 자니에르 오만다(Zannier Omaanda)까지 매일 운행되는 이동 서비스 포함.


캘리포니아 빅서 절경 속, 독창적인 건축미를 자랑하는 포스트 랜치 인
캘리포니아 빅서 절경 속, 독창적인 건축미를 자랑하는 포스트 랜치 인

포스트 랜치 인 — 미국 캘리포니아

이 호텔이 특별한 이유: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신비로운 자연 풍경 속, 독창적 건축미와 최고 수준의 럭셔리를 누릴 수 있는 호텔.


캘리포니아의 빅서(Big Sur)는 미국에서 가장 낭만적으로 묘사되는 자연 지역 중 하나이자, 철저히 보호받는 공간입니다. 호텔이 드문 곳이기도 한데,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호텔은 더더욱 드뭅니다. 포스트 랜치 인(Post Ranch Inn)의 존재는 지역 사회를 설득할 만큼 친환경적 디자인을 구현해냈다는 증거이며, 건축과 자연이 완벽히 조화를 이루며 세대를 이어 빅서를 찾는 이들이 갈망했던 특별한 감각을 담아냅니다.

캠핑장이나 소박한 여관으로 더 알려진 빅서에서 이 정도 수준의 럭셔리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합니다. 하지만 이 호텔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빅서를 오랫동안 찾았던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그 창의적 사고를 건축에 녹여 풍경을 포용한 방식입니다. 일부 숙소는 태평양을 내려다보는 험준한 절벽에 그대로 묻히듯 지어졌으며, 옥상은 자생 풀과 야생화로 덮여 자연과 완벽히 어우러집니다.

건축과 자연의 완벽한 조화 속에서, 이 리트리트는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고 외부와의 단절을 통해 오롯이 자연에 몰입할 수 있게 합니다. 텔레비전이 없고, 성인 전용 정책을 두어 캘리포니아의 유명한 바다 전망과 별빛 가득한 하늘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도록 합니다.

주목할 만한 특징:
  • 파도 위로 펼쳐지는 탁 트인 전망과 팜투테이블 요리를 선보이는 시에라 마(Sierra Mar) 레스토랑.
  • 마스터 가드너와 함께하는 에디블 가든 투어 — 지역 작물과 재배 방식 체험, 갓 수확한 채소 시식.
  • 바다 전망을 갖춘 온수 인피니티 풀 2곳과 별도의 랩 풀.
  • 명상 워크숍, 요가 클래스, 가이드 자연 산책, 그리고 팔콘리(매사냥) 프로그램.
  • 호텔 곳곳의 설치 작품을 감상하는 가이드 아트 워크.


모로코 탕헤르 외곽, 북서부 해안에 자리한 라 피에르몬티나 오션
모로코 탕헤르 외곽, 북서부 해안에 자리한 라 피에르몬티나 오션

라 피에르몬티나 오션 — 모로코 라라슈

이 호텔이 특별한 이유: 모로코 북서부 대서양 해안의 장엄한 바닷가 풍경 속에서, 의미 있는 문화 교류를 경험할 수 있는 곳.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차로 약 6시간, 그리고 탕헤르(Tangier)에서는 약 1시간 거리에 라라슈(Larache)가 있습니다. 라라슈에 자리한 라 피에르몬티나 오션(La Fiermontina Ocean)은, 올리브 나무가 늘어선 비포장도로 7km를 지나 도착하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특별한 호텔입니다.

여행자들에게 비교적 생소한 이 아름다운 모로코 해안은, 해안가 빌라와 비치 클럽만으로도 충분히 매혹적입니다. 그러나 이곳의 진정한 특별함은 이주민·난민 지원 활동으로 알려진 비영리 단체 ‘오리앙 옥시덩 재단(Fondation Orient Occident)’과의 파트너십에서 비롯되는 인간적이고 문화적인 요소입니다.

라 피에르몬티나 오션은 공동 소유주인 이 재단의 미션을 따르며 지역사회를 위한 여러 활동에 참여합니다. 이러한 철학은 투숙객 경험에도 반영됩니다. 리조트의 여러 건물은 일부러 인근 드시에르(Dchier) 마을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 가운데 네 채의 전통 가옥은 올리브 나무와 언덕으로 둘러싸인 초록빛 풍경 속에 있습니다. 이는 투숙객과 지역 주민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의도적인 선택입니다.

해안선을 따라 수많은 현지 가이드와 함께 즐기는 트레킹과 모험 프로그램도 있지만, 이곳에서 가장 특별히 손꼽히는 경험 중 하나는 현지 가정에서의 아침 식사입니다. 투숙객은 진솔하고 감정적인 교류의 순간을 마주하며, 동시에 지역 사회에 직접적인 경제적 기여를 하게 됩니다.

주목할 만한 특징:
  • 메인 호텔 단지 외, 드시에르(Dchier) 마을에 위치한 전통 석조 가옥 4채.
  • 환경 및 지역 사회 프로그램을 아우르는 오리앙 옥시덩 재단(Fondation Orient Occident)과의 협력.
  • 바다 전망 스위트와 빌라, 암석 정원, 전용 수영장.
  • 현지인과 투숙객 모두 이용 가능한 오션 레스토랑 — 이탈리아와 모로코 요리의 조화.
  • 전용 비치 클럽과 서핑, 스탠드업 패들보드, 카약 등 다양한 수상 스포츠.



메인 사진: 칠레 아타카마 사막 한가운데 자리한 티에라 아타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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