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여름부터 가을까지, 미쉐린 가이드는 최초의 호텔 부문 특별상 후보들을 차례로 공개했습니다. 인스펙터들이 직접 선정한 후보들은 건축·디자인, 웰니스, 로컬 게이트웨이, 올해의 오프닝 — 호텔이 지닌 가치를 네 가지 측면에서 가장 잘 보여주는 곳들입니다. 그리고 10월 8일, 전 세계 호텔리어들이 한자리에 모인 파리의 행사에서 최신 미쉐린 키(MICHELIN Key)와 함께 각 부문 첫 수상 호텔이 공개되었습니다.
미쉐린 건축·디자인상
건축과 인테리어 디자인이 단순히 경험을 완성하는 요소가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경험’이 되는 호텔을 기립니다.
수상 호텔: 아틀란티스 더 로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초고층 건축의 개념 자체를 새롭게 정의한 이 호텔은, 여섯 개의 타워가 캔틸레버 형태의 블록으로 서로 연결되어 두바이 스카이라인 위에서 실내와 실외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하나의 마을처럼 기능합니다.
미쉐린 웰니스상
웰니스(wellness)를 호텔의 핵심 철학으로 삼고, 그 경험이 투숙 이후에도 삶을 변화시킬 만큼 강렬한 울림을 주는 호텔들을 기립니다.
수상 호텔: 뷔르겐슈톡 리조트, 스위스 뷔르겐슈톡
150년에 달하는 역사를 지닌 이 리조트는 10년에 걸친 복원 작업 끝에, 스위스 산악의 맑은 공기와 유럽 최대 규모의 스파 시설이 결합된 진정한 웰니스 명소로 거듭났습니다.
미쉐린 로컬 게이트웨이상
투숙객이 머무는 동안 가장 인상적이고 진정성 있는 현지 경험을 선사하는 호텔을 기립니다.
수상 호텔: 라 피에르몬티나 오션, 모로코 라르슈
모로코 북서부 대서양 해안의 장대한 절경 위에 자리한 이 호텔은, 지역 비영리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관광과 지역 사회의 공존이라는 주제를 실제로 구현하고 있습니다.
미쉐린 올해의 오프닝상
첫해부터 뚜렷한 비전과 존재감을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신설 호텔들을 기립니다.
수상 호텔: 더 버먼 호텔, 에스토니아 탈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탈린(Tallinn) 올드타운 중심에 자리한 17객실 규모의 부티크 호텔로, 규모를 뛰어넘는 풍성한 다이닝과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합니다.
메인 사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아틀란티스 더 로열의 조각 작품 ‘드롭릿츠(Drople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