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야기는 손길에서 시작됩니다. 밀가루와 계란으로 빚어낸 생면 파스타는 셰프의 예술성이 담긴 미식 여정입니다. 정성스럽게 반죽하고 섬세하게 형태를 잡아 탄생한 생면은 시간과 정성, 창의성이 깃든 작품입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생면은 소스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만족스럽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하모니를 만들어 냅니다.
모든 생면 파스타는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수제의 정성이 깃든 요리는 셰프의 예술성과 장인정신을 오롯이 품고 있습니다. 클래식한 이탈리아 요리의 정수를 전하는 풍미로 시간을 초월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하고, 퓨전 스타일로 독창적인 매력을 더하기도 합니다. 생면 파스타는 한 입 한 입이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오며, 그 자체로 미식의 여정을 완성합니다.
여기, 로컬 재료가 더해지면 가능성은 한층 넓어집니다. 한국적인 풍미를 담은 생면 파스타는 지역의 정수를 표현하며, 혁신적이면서도 전통에 뿌리를 둔 독창적인 다이닝 경험을 선사합니다.
생면 파스타의 예술을 탐구하고 싶다면, 미쉐린가이드가 추천하는 레스토랑들을 주목해 보세요. 다이닝을 특별한 경험으로 승화시킨 생면 파스타 레스토랑들을 소개합니다.
부산
코르 파스타바 (빕 그루망)
서정주 셰프가 이끄는 코르 파스타바(Cor pasta bar)는 계절과 상황에 맞춰 메뉴에 세심한 변화를 주어 손님들에게 늘 새로움을 선사합니다. 대표 메뉴인 보타르가 파스타는 부산 해안을 연상시키는 바다의 풍미를 가득 담아 독창적인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갑오징어 먹물, 계란 노른자, 밀가루로 만든 면을 사용한 보타르가는, 먹물이 면의 수분 함량을 높여 쫄깃하고 탱글한 식감을 완성합니다. 소스는 신선한 해산물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과거에는 우니와 버터를 활용한 ‘우니 버터 소스’를 선보였고, 최근에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산 앤초비와 버터를 조합해 깊고 진한 바다의 풍미를 표현합니다. 각각의 재료는 파스타에 뚜렷한 개성과 깊이를 더하며, 이곳만의 특별한 다이닝 경험을 제공합니다.
레스토랑 위치: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동성로25번길 13 2층
➜ 미쉐린가이드 평가원의 리뷰
피오또 (미쉐린 그린스타, 미쉐린 1스타)
미쉐린 원스타와 그린스타를 동시에 받은 피오또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연결을 추구하는 진정한 팜투테이블 레스토랑입니다. 이동호 셰프와 김지혜 셰프 부부가 이끄는 피오또는 자연과의 조화를 중요시하며, 농장의 계절 변화를 반영한 메뉴를 선보입니다. 정성스럽게 준비된 내추럴 와인과 직접 양조한 콤부차는 요리와 함께 어우러져 미식의 깊이를 한층 더합니다. 특히, 지리산 지역에서 재배되고 제분된 국산 밀로 만든 포카치아와 신선한 생면 파스타는 피오또의 재료에 대한 고민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조경 통밀, 조경 백밀, 금강 통밀, 금강 백밀, 백강 통밀, 백강 백밀, 앉은뱅이 통밀, 앉은뱅이 백밀 등 8가지 토종 밀 품종을 신중히 테스트하고 선택해 사용함으로써, 최고의 풍미와 질감을 선사합니다. 셰프 부부가 창조한 요리 자연과 사람이 연결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쫀쫀한 면발의 파스타부터 자연주의 와인, 직접 만든 콤부차까지, 피오또는 독보적인 팜투테이블의 미식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레스토랑 위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좌동순환로 432 2층
서울
도우룸
미쉐린 가이드가 한국에 상륙한 순간부터 셀렉티드 레스토랑으로 자리 잡은 도우룸은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스와니예를 이끄는 이준 오너 셰프의 선구적인 리더십 아래 혁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3년 전, 국내에서 생면 파스타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독창적인 요리 철학을 확립한 그는 "10년 전에는 생면 파스타가 생소해 그 새로움에 많은 분들이 호응해 주셨습니다. 식감이 다르고, 음식이 빨리 나오며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니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라며 초창기를 회고합니다.2010년, 이준 셰프는 도우룸의 시그니처 메뉴를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팝업 레스토랑을 통해 레시피를 다듬어 2015년 도우룸 오픈과 함께 선보인 이 메뉴들은 큰 성공을 거두며 레스토랑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오리지널 요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대표 메뉴인 오징어 먹물 카펠리니(Capellini)는 부드러운 식감과 해산물의 풍부한 감칠맛이 돋보이는 생면 파스타로, 차콜색의 오징어 먹물 면과 새우, 마늘 버터 소스가 어우러져 "자극적이거나 뻔하지 않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의 조화를 완성합니다.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인 구운 감자 뇨끼(Gnocchi)는 이탈리아 전통 방식을 과감히 벗어나 팬에 구워 완성한 창의적인 요리로, 국내 뇨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원기둥 모양으로 성형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텍스처를 구현한 이 요리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도우룸의 이 두 시그니처 메뉴는 레스토랑 오픈 초기부터 현재까지 방문객들의 변함없는 선택을 받고 있으며, 방문객 중 40% 이상이 이 메뉴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인기 메뉴를 넘어, 생면 파스타와 뇨끼를 국내에 대중화하며 새로운 미식 카테고리를 창출한 결과입니다.
이준 오너 셰프는 "새로운 맛과 경험을 전달하는 것은 요리사의 기본 덕목입니다."라고 강조하며, 창의성과 오리지널리티를 요리의 핵심으로 삼아 한국 미식계에 지속적인 영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레스토랑 위치: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99 2층
➜ 미쉐린 가이드 평가원의 리뷰
미쉐린 가이드 2025 선정 레스토랑: 리알토
리알토(Rialto)의 정회완 셰프는 그의 시그니처 메뉴인 타야린(Tajarin)을 통해 북이탈리아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합니다. 계란과 밀가루로 만들어진 타야린은 깊고 풍부한 풍미를 자랑하며, 약간 더 단단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정 셰프는 이를 두고 “트러플 같은 섬세한 재료들과도 완벽히 어우러지는 깊은 맛을 제공합니다”라고 설명하며, 그 조화로움을 강조합니다. 재료 선택과 조리 방식에서 드러나는 그의 세심함은 요리의 미묘한 차이를 돋보이게 하려는 철학을 반영합니다.또 다른 하이라이트 메뉴인 카치오 에 페페(Cacio e Pepe)는 리알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로 전통적인 북이탈리아 요리에 창의적인 해석을 더한 작품입니다. 이 요리는 고객들에게 단순한 한 접시를 넘어, 특별한 미식 여정을 선사합니다. 리알토의 중심에는 신선한 생면 파스타가 자리하지만, 정 셰프는 건면과 생면을 자유롭게 활용하며 각 요리의 개성을 극대화합니다. 그의 이러한 접근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북이탈리아 요리의 매력을 완벽히 표현해내며,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합니다.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로 149길 13 2층
➜ 미쉐린 가이드 평가원의 리뷰
일 베키오
일 베키오(Il Vecchio)는 김민균, 김빈나 셰프 부부가 운영하는 소박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계절의 신선한 재료와 반건조 생면 파스타로 잘 알려진 이곳은 전통 이탈리안 요리와 현대적 감각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트러플이 가미된 창의적인 메뉴와 정성스럽게 손으로 건조한 면발은 독특한 식감과 풍부한 풍미를 선사합니다. 각각의 요리에는 자연의 순환에서 얻은 아름다움을 담아내려는 셰프들의 깊은 철학이 깃들어 있습니다.
레스토랑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332-12 안언하우스 1층
➜ 미쉐린 가이드 평가원의 리뷰
오스테리아 오르조
오스테리아 오르조(Osteria Orzo)는 소박하고 아늑한 이탈리아 오스테리아의 진정한 맛을 선사합니다. 최문영 셰프가 이끄는 이곳의 대표 메뉴로는 부드러운 홈메이드 생면에 풍성한 고기 소스, 마스카포네 치즈, 그리고 트러플을 더한 화이트 라구 파스타가 있습니다.레스토랑 위치: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대로20길 47 2층
➜ 미쉐린 가이드 평가원의 리뷰
팩피 (빕 그루망)
이종혁 셰프가 이끄는 팩피는 파스타에 대한 그의 열정을 생생하게 담아낸 메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레스토랑의 시그니처인 고수 파스타는 대담하고 풍부한 풍미로 단연 돋보이는 창작 메뉴입니다. 트렌디한 성수동에 위치한 이 레스토랑은 오직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선 예약이 필수입니다.레스토랑 위치: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 136 1층
➜ 미쉐린 가이드 평가원의 리뷰
에그 앤 플라워 (빕 그루망)
에그앤플라워는 생면 파스타의 접근성을 높이고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윤대현과 김희은 셰프 부부의 노력을 통해 탄생한 레스토랑으로, 생면 파스타 애호가들에겐 천국 같은 공간입니다. "파스타는 어렵지 않아야 하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이 되어야 한다"는 그들의 신념이 요리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로고의 장난스러움과 신중하게 만들어진 음식,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는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윤 셰프가 생면 파스타에 깊이 빠져들게 된 계기는 약 10년 전, 이준 셰프와 함께한 생면 파스타 팝업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생면 파스타는 희소성이 높았고, 이는 셰프가 원하는 소스 베이스와 질감을 완벽하게 조화시킬 수 있는 맞춤 제작의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윤 셰프는 모양이나 디자인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생면의 다재다능함에 매력을 느꼈으며, 이를 통해 더욱 세밀하고 창의적인 요리를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에그앤플라워의 생면은 이탈리아 전통 방식을 따르되, 노른자를 풍부하게 사용하여 깊고 풍부한 맛을 구현합니다. 이는 '럭셔리한 변주' 가능성을 제공하며, 윤 셰프는 이를 재료 본연의 가치를 살리는 과정으로 정의합니다. 또한, 흑돼지 라구(black pork ragù)처럼 한국적인 재료를 활용해 서양 요리와 조화롭게 결합한 메뉴는 한식과 라구 소스의 본질을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맛의 조화를 탐구합니다.시그니처 메뉴인 홍새우 먹물 카펠리니(Red Shrimp and squid ink capellini)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습니다. 색감의 대조가 선명한 이 메뉴는 새우 머리와 껍질을 활용해 만든 진한 맛의 소스가 특징이며, "새우깡을 씹는 듯한 맛"이라는 독특한 고객 피드백을 받을 정도로 원재료의 깊은 풍미를 자랑합니다. 시금치와 파프리카 같은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색과 맛의 변주는 단순한 요리를 넘어 셰프의 장인 정신과 고객을 향한 배려가 담긴 경험을 제공합니다.
레스토랑의 이름의 유래는 밀가루를 뜻하는 ‘flour’와 계란을 뜻하는 ‘egg’의 조합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레스토랑 플라워 앤 워터(Flour + Water)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생면 파스타 제작의 핵심 재료를 직관적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단순하면서도 창의적인 발상으로, 이름을 통해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윤 셰프는 지속 가능한 요리 문화로 생면 파스타가 자리 잡기를 바라며, 누구나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파스타 문화를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철학 아래, 에그앤플라워는 맛과 경험, 진정성을 조화롭게 결합해 미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윤 셰프는 이 곳을 "편안하면서도 고품질의 미식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정의하며, 고객들에게 기억에 남는 미식 경험을 선사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