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알리는 조명이 하나씩 밝아질 때마다, 한 해를 추억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자리를 만들게 됩니다. 친구와 가족과 함께하는 그 시간이 조금 더 달콤할 수 있도록, 서울의 다양한 호텔에서 연말 분위기가 물씬 담긴 케이크를 매년 선보입니다.
미쉐린 가이드가 선택한 한국의 여러 호텔 중 4곳에서 소개하는 올해의 연말 케이크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형상화 하기도 하고, 눈 쌓인 마을을 본 따 만들기도 합니다. 다른 시기,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화려한 달콤함을 선사합니다.
일반적인 디저트 가게에서는 선보이지 않는 다양한 디자인의 케이크를 선보이다 보니, 몇 몇 케이크는 미리 예약하지 않고서는 구매할 수 없기도 합니다. 전화 문의를 하거나, 미리 온라인으로 주문해야하고, 아니면 당일 오전에 선착순으로 판매를 시작하고 몇 분 안에 판매가 끝나는 케이크도 있습니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크리스마스 리스에서 영감받은 케이크를 선보입니다. 크리스마스를 생각하면 바로 연상되는 녹색과 빨간색 두 가지 색상을 사용해서 “크리스마스 리스 케이크”를 만들었습니다. 초록색으로는 겹겹이 쌓인 잎사귀를, 그리고 빨간색으로는 리본 장식과 둥그런 볼 장식을 올려서, 테이블 위에 마치 리스를 올려 둔 것처럼 연출할 수 있습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꿈꾼다면 “생크림 딸기 케이크”가 제격입니다. 삼각뿔 모양의 케이크는 전체적으로 하얗게 꾸몄고, 중간중간 눈 쌓인 지붕을 연상시키는 작은 집 모양의 장식을 올려서, 한 가득 눈이 쌓인 눈 나라를 연상시킵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지난 해 처음 출시했던 “메리고라운드”를 다시 선보입니다. 정말 오르골 안에서 돌아가는 회전목마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형태로 초코렛을 사용해서 만들었습니다. 정교한 모습의 루돌프와, 그 루돌프를 잇는 금색과 붉은색 지붕, 아래에는 초코렛 봉봉이 가득찬 보석상자까지 케이크를 넘어선 연말 장식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구성했습니다.
작년 인기에 힘입어 또 다시 돌아온 “스노우볼 케이크”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르골을 연상시키는 투명한 스노우볼을 설탕으로 만들었습니다. 투명한 볼 안에는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넣어서 연말 분위기를 더 물씬 자아냅니다. 두 케이크 모두 50개 한정으로 판매합니다. 이 외에도 10종의 다양한 연말 케이크가 준비되어있습니다.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하우스 막스마라와 협업해서 선보이는 "막스마라 케이크"는, 갈색 코트를 따뜻하게 갖춰 입은 곰돌이를 형상화해서 올렸습니다. 모두를 설레게하는 진저하우스를 모티브로 해서 케익 주변에 다양한 집 모양의 초코렛을 덧댄 "크리스마스 타운 케이크" 또한 인기입니다. 눈으로 뒤덮힌 트리를 연상시키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발로나 화이트 초코렛을 사용했는데, 붓으로 하나씩 그려내서 깃털처럼 연출한 초코렛을 덧대었고, 안쪽으로는 딸기를 넣은 생크림과 샹티 크림으로 진한 맛을 선보입니다.
신라호텔에서는 총 4개의 케이크을 선보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면서 가장 고가인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 케이크에는 고급 식재료인 블랙 트러플과 고급 디저트 와인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샤토 디켐 (Chateau d’Yquem)을 사용합니다.
골프공 크기 정도의 트러플을 크림과 오일로 만들어서 케이크 시트 사이사이에 사용하고, 트러플 슬라이스 또한 켜켜이 쌓았습니다. 케이크 외관 또한 블랙 트러플이 연상될 수 있도록 둥근 형태로 만들고, 진한 검은색 파우더를 뿌렸습니다. 트러플 모양의 초코렛과 바삭한 튀일로 마무리를 장식합니다. 샤토 디켐은 2018년 빈티지를 사용했고, 절인 견과류의 과일향을 조금 더 풍성하게 하기 위해서 겉면에 코팅하듯 부어서 준비했습니다. 디켐의 풍미를 입은 견과류 또한 케이크 시트 사이사이에 넣었습니다.
까만 트러플 케이크와 정반대로, 올해 서울신라호텔의 트리 모양 케이크는 하얀색입니다. “화이트 홀리데이”라는 이름에 맞게, 트리에 하얀 눈이 덮인 모습으로 만들었습니다. 조금 더 강렬한 연말 색깔을 원한다면 “얼루어링 윈터”의 빨간 케이크를 선택하면 됩니다. 빨간색 물결 모양으로 초코렛을 만들어서 마치 겹겹이 쌓인 장미처럼 보이기도 하고, 연말 시상식장에 들어가기까지 길게 이어진 붉은색 카페트 같기도 합니다. 중간중간 뿌려진 반짝이는 금박 장식이, 전체적인 케이크가 자아내는 분위기를 훨씬 화려하게 만듭니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총 6가지 케이크를 출시했습니다. 저녁 식사 테이블에서 시선을 한 눈에 받을 만한 “로바니에미”는 눈 쌓인 마을을 표현했습니다. 직사각형의 마을에 클래식한 모양의 “크리스마스 생토노레”는 빨갛게 장식된 슈를 층층이 쌓아서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보이게 만들었고, “갸또 오 프레즈”는 손가락 길이의 쿠키를 밖으로 두르고 안쪽으로는 케이크 시트와 딸기를 가득 채웠습니다. “오너먼트 드 노엘”은 눕힌 원통형 케이크를 헤이즐넛 바닐라 크림으로 감싸서 준비했습니다. 몽글몽글하게 만든 오렌지향의 가나슈를 두른 “프레즈 알라 바닐라”도 있고, 딸기 요거트 무스위에 크리스마스 기차와 더불어 눈 덮힌 마을의 풍경을 담아낸 “스노우 볼”도 준비했습니다.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케이크와 함께 달콤한 연말을 보낼 준비 되셨나요? 연말을 설레게 하는 금색, 빨강색, 초록색, 흰색이 어우러지며 겨울을 한 껏 표현하는 다양한 디저트와 함께 조금 더 달콤한 새해를 맞이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