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가장 사랑하는 음료, 커피. 전 세계 하루 평균 커피 소비량은 이미 20억 잔을 넘어섰으며, 전 세계 4억 명 이상의 인구가 커피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커피 음료의 기원은 7세기 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티오피아의 목동 칼디는 붉은 열매를 먹은 염소들이 술에 취한 듯 흥분해 밤새도록 뛰어다니는 광경을 목격했다. 궁금한 마음에 그도 열매를 따서 물에 끓여 마셨는데, 곧 정신이 맑아지고 몸이 붕 뜨는 듯한 경험을 했다. 그는 이 신기한 발견을 인근 수도원의 수도사들에게 알렸으나, 그들은 열매가 악마의 것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불속으로 던져버렸다. 얼마 후 커피 열매가 불에 타면서 고소하고 향긋한 냄새를 풍기기 시작했다. 커피향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수도사들이 불에 타다 남은 열매를 수거하여 뜨거운 물에 우려 마신 것이 커피 음료의 시초였다고 구전은 전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커피 음료는 다양한 문화만큼이나 각양각색이다. 커피 종주국이라 불리는 이탈리아에서는 황금빛 크레마가 풍부한 에스프레소(espresso)가 가장 대중적이다. 에티오피아인들은 커피와 차를 일대일 비율로 혼합한 스프리스(spris)를 즐겨마시는데, 그 향은 물론이거니와 쌉쌀한 두 음료의 조화가 이루 말할 수 없이 매력적이다.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커피 음료는 향과 바디감이 풍부한 코피(kopi)로 마가린이나 라드에 볶은 커피콩으로 만든 독특한 음료이다.
맛도 개성도 각각 다른 7가지 커피 음료를 소개한다.
발행일 2017.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