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빵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우리는 페이스트리 기술을 과학적으로 발전시킨 프랑스인들에게 감사할 일이 많습니다.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크루아상부터 섬세한 마카롱까지, 미식을 사랑하는 미쉐린 독자가 알아야 할 8가지 프랑스 페이스트리를 소개합니다.
1. 크루아상 (Croissant)
많은 사람들의 아침 식탁에 오르는 이 환상적인 페이스트리의 핵심은 ‘좋은 버터’입니다. 가장 정석대로라면, 노르망디산 버터가 가장 선호되는데, 그 이유는 녹는점이 높기 때문입니다. 버터의 성질에 따라 페이스트리의 겹을 이루는 특색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뛰어난 크루아상은 반을 잘랐을 때, 속살이 벌집 모양으로 촘촘히 구성되어 있는 아름다운 단면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덧붙여, 클래식 크루아상은 아몬드를 넣어 변형한 ‘아몬드 크루아상’을 만드는 데에도 탁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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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바게트(Baguette)
밀가루, 물, 효모와 소금으로만 만들어진 바게트. 좋은 바게트의 진가는 부드럽고 탄력 있는 속살을 감싸고 있는 바삭한 황금빛 겉껍질을 자르는 소리를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바게트를 가장 훌륭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집에서 만든 잼이나 신선한 버터를 듬뿍 발라 심플하게 커피와 곁들이는 것입니다.
3. 마들렌(Madeleines)
이 독특한 조개 모양의 작은 케이크는 보통 차와 함께 곁들이는 디저트입니다. 달걀, 밀가루, 설탕과 넉넉한 양의 버터로 만들어지는데, 잘 만들어진 마들렌은 공기보다 가볍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폭신하고 부드럽게 부풀어 있습니다. 차 한 잔과 함께 마들렌을 즐겨 보세요.
4. 마카롱(Macarón)
머랭 베이스의 이 달콤한 디저트는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엄청난 인기를 누려 왔습니다. 한국에서는 ‘뚱카롱’이라는 형태로, 필링을 많이 넣고 화려하게 장식한 버전도 탄생해 큰 사랑을 받기도 했죠. 달걀흰자와 설탕, 아몬드 파우더 등으로 만들어진 마카롱은 두 개의 섬세한 꼬끄(마카롱 껍질) 사이에 끼어 있는 다채로운 맛의 필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5. 파리브레스트 (Paris-Brest)
이 페이스트리는 언제나 디저트 테이블의 주인공이 될 만큼 화려한 모습을 자랑합니다. 자전거 바퀴처럼 생긴 파리-브레스트는 전통적으로 프랄린 맛의 크림으로 가득 찬 슈 페이스트리 위에 아이싱 슈가가 하얗게 뿌려진 모습으로 눈길을 끕니다.
6. 생또노레(St. Honoré)
파리브레스트의 먼 사촌 격이라고 할 수 있는 생또노레. 갸또 생또노레라고도 불리는 이 디저트는 퍼프 페이스트리 반죽으로 시작됩니다. 이 위에 빠따슈(pâte à choux)를 둥글게 줄지어 올리고, 중앙 부분은 달콤하고 부드러운 크림으로 채워 완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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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퀸아망(Kouign-amann)
유명 페이스트리 셰프 Dominique Ansel 덕분에, 이 동그랗고 투박한 모양의 케이크는 전 세계의 많은 페이스트리 샵에서 다시 한번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흔히 퍼프 페이스트리와 비교되는 퀸아망의 기본 도우는, 버터와 설탕을 넣어 겹겹이 쌓아 올린다는 방식에서 동일합니다. 퀸아망은 크루아상의 조금 더 묵직한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기본 퀸아망은 위에 커다란 설탕 결정을 더해 달콤함을 극대화합니다.
8. 밀푀유(Mille-feuille)
인내의 산물이 이 아름다운 프랑스 페이스트리의 매력은 한없이 얇고 수없이 많은 겹겹의 층에 있습니다. 셰프들은 퍼프 페이스트리에 크림을 발라 쌓고 또 쌓아 올려 수많은 층을 만들어냅니다. 가장 꼭대기 층은 보통 슈가 파우더나 코코아 파우더를 뿌리기도 하고, 더 화려한 모습을 위해 글레이징하거나 장식을 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