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신의 다재다능한 아티스트 필독(Feeldog), 본명 오광석은 춤, 음악, 미술 등 다방면에서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하며 활발히 활동해왔습니다. 필독의 창작의 중심에는 언제나 고향 부산이 자리하고 있었죠. 그에게 부산은 단순한 출생지를 넘어, 예술적 감각을 키우고 삶의 방향을 제시한 소중한 영감의 원천입니다. 그는 “부산은 언제나 저에게 따뜻한 도시였어요. 바다도 있고, 답답함 없는 시원한 느낌이 항상 있었죠. 그래서 여전히 고향에 대한 향수가 남아 있어요. 사실 ‘부산 부심’도 조금 있습니다,” 라며 자신의 예술적 뿌리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부산은 저에게 정말 집 같은 곳이에요. 쉴 수 있는 공간이죠.”
스무 살까지 부산에서 자라며 미술을 배우고 창의력을 키워 온 필독은 입시를 통해 서울로 이주하며 예술가로서의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예술적 뿌리는 여전히 부산에 깊이 자리하고 있었죠. 특히, 아버지가 트로피를 제작하는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창의력과 예술적 호기심을 키워 온 어린 시절의 경험은 그가 화가의 길을 걷게 한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부산의 자연, 바다, 바람, 그리고 유년 시절의 추억들은 지금도 그의 작품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이제 제가 아버지께서 저를 낳으셨을 때의 나이에 가까워지면서, 부모님이 주셨던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자주 떠올리게 돼요. 저도 언젠가 부모가 될 텐데, 그때 어떻게 사랑을 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내가 받아온 사랑을 되돌아보면 좋은 기억들뿐이에요. 그래서 부산에 갈 때마다 가족과 함께했던 어린 시절의 장소들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고향 부산에서 받은 깊은 영감과 현재의 예술적 성장이 어우러져, 필독은 지난해 부산에서 첫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이전에도 여러 나라에서 전시를 선보인 바 있는 그는, 앞으로도 부산의 감성과 그만의 예술 세계를 더욱 널리 펼쳐나가며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부산이라는 지역적 정체성에 뿌리를 둔 그의 작품들은 시공간을 초월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며, 지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감각을 함께 담아냅니다.
합천국밥집에서 추천드리는 팁이 있다면, 내장에 간장과 와사비를 살짝 섞은 소스를 곁들여 드셔보는 것입니다. 마치 수육용 장과 비슷한데, 내장과 소스의 조화가 입맛을 돋우는 별미죠. 국이 약간 식었을 때 밥을 말아 후루룩 즐기시면 깊은 국물 맛과 어우러져 국밥의 참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내장과 고기를 먼저 맛본 후, 약간 식은 국물에 밥을 말아 김치와 함께 마무리하는 스타일을 추천드립니다.
부산의 국밥집들은 대부분 맛이 뛰어나죠. 원래는 쌍둥이 돼지국밥을 추천하려고 했지만, 이미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라 이번에는 저에게 특별히 기억에 남은 합천국밥집을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플라시보 효과일 수도 있지만, 부산의 국밥집은 모두 맛있다고 느껴집니다. 저는 특히 내장국밥을 좋아하는데, 순대는 즐기지 않아서 항상 내장이 많이 들어간 국밥을 찾습니다.
가장 먼저 추천드리고 싶은 곳은 빕 구르망 리스트에 오른 합천국밥집입니다. 이곳은 제가 용호동에서 자주 찾던 곳으로, 대연역에서 용호동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부모님의 고향이 거창이어서 ‘합천’이라는 이름이 더욱 친숙하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곳인데,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인 클래식 바오를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먹는 편은 아닌데, 이 메뉴는 적당히 배부르면서도 충분히 맛을 즐길 수 있어 추천드리고 싶어요. 크기도 손바닥보다 약간 작은 정도로, 한 입 거리로 먹기 좋은 사이즈라 더욱 매력적입니다.
유엔기념공원
특히 날씨가 좋은 날에는 더욱 많이 찾았고,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공원을 한참 걸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공원 뒤쪽 박물관 쪽 계단에 자리를 잡으면, 밤에 부산 광안리에서 열리는 불꽃 축제도 볼 수 있어서 더 특별한 추억이 남아 있어요.
유엔기념공원에는 참전 용사들을 기리는 국립묘지와 더불어 박물관도 자리하고 있어, 단순한 산책을 넘어 역사와 만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유엔공원의 잔디가 정말 예쁜데, 공원 곳곳에 산책로와 잔디밭이 마련되어 있어 일반인들도 편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되어 있죠. 저 역시 친구들이나 가족과 자주 찾았던 곳이에요.
어릴 적, 집 근처에 자리한 유엔기념공원은 저와 친구들이 돈 한 푼 없이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추억의 장소였습니다. 유엔기념공원에는 전쟁에 참전한 용사들의 묘지가 있어서 경건한 분위기도 느껴지지만, 넓은 잔디밭이 있어 산책하기에도 참 좋았죠. 거기서 처음 야외 영화도 봤던 기억이 나요. 그때 본 영화가 '바이센테니얼맨'이었어요.
보수동 책방 거리
저는 큰 도로보다는 골목골목을 다니며 소소한 재미를 찾는 걸 좋아하는 편이에요. 보수동의 골목마다 담긴 책 냄새와 그 특유의 정취는 제게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외갓집에 가려면 항상 보수동 책방 거리를 지나야 했어요. 그때 맡았던 오래된 책 냄새가 아직도 생생히 기억에 남아요. 요즘은 보수동이 조금 더 힙한 분위기로 변했지만, 여전히 옛날 책방들의 고유한 분위기가 남아 있어서 좋아요.
외갓집이 있던 보수동은 저에게 특별한 추억이 담긴 장소입니다. 외갓집에 누나 두 명과 형 한 명, 사촌 형이 있어서 정말 자주 놀러 갔죠. 외숙모께서 음식을 너무 잘해 주셔서, 초등학생 때부터 외숙모와 사촌 형, 누나가 보고 싶어서 혼자 대연역에서 보수동까지 정말 먼 거리를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갔던 적도 있습니다.
밀면
부산에 오시면 꼭 밀면을 드셔보세요. 개인적으로는 물밀면을 강력 추천드립니다. 부산 밀면집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따뜻한 육수 또한 별미입니다. 많은 분들이 밀면과 함께 만두를 주문하시지만, 개인적으로는 밀면만으로 그 깔끔한 맛을 즐기는 걸 선호합니다.
시그니엘의 외형에서 느껴지는 웅장함과 존재감은 정말 인상적이에요. 특히 바닥에서 올려다볼 때 그 규모가 더욱 실감 나더라고요. 부산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서, 그 건물의 매력은 쉽게 잊기 어려울 것입니다.
부산에 가면 주로 가족이 있는 기장을 찾지만, 외식을 위해 해운대에 자주 들르곤 합니다. 그때마다 시선을 사로잡는 시그니엘이 크게 보이는데, 그 압도적인 존재감은 볼 때마다 감탄을 자아내죠. 솔직히 말해, 정말 멋진 건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작년, 시그니엘에서 열린 전시회를 통해 처음으로 그 건물 안에 들어가 보았는데, 웅장한 분위기에 다시 한 번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