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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의 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

3 레스토랑
한국과 중국, 일본은 지역적으로 가깝지만 서로 다른 쌀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맛볼 수 있는 동아시아 지역의 쌀 요리들을 선보이는 레스토랑 중 미쉐린이 선정한 곳들을 소개합니다.
업데이트 2022년 8월 16일

한국과 중국, 일본은 가까이에 위치해 비슷한 식문화를 공유하지만, 그 면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굉장히 다른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쌀'이라는 동일한 재료를 사용하지만 사용하는 쌀의 종류도,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도 굉장히 다릅니다.

밥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중국은 판(밥)과 차이(반찬)의 구성을 기본으로 차이를 먼저 먹거나, 주 요리들을 먹은 후 밥 요리가 중간에 나오는 형태로, 말하자면 밥은 코스의 일부분이지 주식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일본에서는 한국과 개념은 비슷하나 스시, 마키 등 요리의 재료로 접근하는 방향성을 보입니다.

가깝지만 큰 차이를 가지고 있는 세 나라의 대표적인 밥 요리를 맛볼 수 있는 3곳의 레스토랑을 소개합니다.

꽃밥에피다
종로구 인사동 16길 3-6, 03146 Seoul
₩ · 한식

보자기 비빔밥

한국의 대표음식이자, 섞이고 어울리는 맛의 비빔밥. 각종 야채와 양념이 합을 이뤄 맛을 내는 비빔밥은 역사적으로는 골동반이라는 이름으로 시작 됐다. 지명에 따라 다양하게 불리는 비빔밥은 지역마다 계절에 따라 재료도 다르고 맛도 다르지만, 한국의 대중 음식임을 극명히 보여준다. 특히 놋그릇 안에 소담하게 놓인 색색의 나물과 야채고명을 보고 화반, 즉 꽃밥 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꽃 밥에 피다의 보자기 비빔밥은 노란 지단 안에 밥과 나물이 마치 선물 보자기에 감싸져 있는듯한 아름다운 모습으로 손님을 맞는다. 유기농 재료만을 사용하여 맛도 일품이다.

텐지몽
강남구 학동로 97길 41, 4층, 06072 Seoul
₩₩ · 일식

계절 솥밥

일본은 “섞은 밥” 이라는 뜻의 다키코미고항, 즉 가마솥에 다양한 재료들을 넣어 밥과 함께 지어 먹는 요리로, 버섯, 나물, 생선 등 다양한 제철의 재료들을 때에 따라 마음대로 얹을 수 있는것이 특징이다. 텐지몽 에서는 계절의 제철 솥밥을 만날 수 있는데, 특히 봄에는 원추리, 산마늘, 두릎, 산초 등 향기로운 봄 나물을 듬뿍 넣은 갓 지은 밥에 보리 된장을 곁들여 먹는 맛이 정말 최고다. 밥의 꼬들꼬들 함과 나물의 향긋함에 계절을 느낄 수 있다.



진진
마포구 월드컵북로 1길 60, 04031 Seoul
₩₩ · 중식

XO볶음밥

중식에는 밥을 볶아먹는 역사는 2천년 이상을 올라간다고 한다. 차오판 이라고 불리는 볶음밥은 중국의 대표적인 대중 음식으로 밥알이 엉켜 덩어리지지 않도록 볶아내는것이 핵심이다.

국내 중식계의 대부로 알려진 왕육성 셰프의 오랜 경력이 담긴 XO볶음밥. 직접 만든 XO소스로 볶아낸 밥과 해산물과 야채. 자칫 단순해 보이지만 골고루 섞인 재료의 맛과 그윽한 향, 입 안에서 톡톡 튀는 밥알은 그의 내공을 느끼게 한다. 볶음밥이 늘 빠지지 않고 메뉴를 지키고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