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1 minute 2024년 11월 1일

고든 램지의 파리

세계적으로 유명한 월도프 아스토리아 베르사유 - 트리아농 팰리스 호텔(Waldorf Astoria Versailles - Trianon Palace Hotel)의 셰프 고든 램지(Gordon Ramsay)가 파리에 대한 애정 어린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가 사랑하는 파리의 명소들도 함께 소개합니다. 작은 로컬 베이커리부터 고급 레스토랑까지, 그의 선택은 파리와의 깊은 유대감을 그대로 드러내며, 도시의 진정한 매력을 오롯이 담아냅니다.

고든 램지(Gordon Ramsay)처럼 순응하지 않는, 반항적인 정신을 완벽하게 구현해내는 셰프는 드물죠. 스코틀랜드 출신의 이 요리계 거장은 TV에서의 거침없는 성격과 화려한 언변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영국을 대표하는 미식계의 거장이자 프랑스 요리에 대한 깊은 애정을 지닌 프랑스 음식의 열렬한 팬이기도 합니다. 프랑스에서 두 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기 사부아(Guy Savoy)와 조엘 로부숑(Joël Robuchon) 같은 프랑스 최고의 요리 거장들과 함께 일한 경험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 57세인 램지는 전 세계에 걸쳐 88곳의 레스토랑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중 32곳이 영국에 위치해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미쉐린 스타를 받은 두 곳의 레스토랑을 이끌고 있으며, 그중 하나는 베르사유의 화려한 트리아농 팰리스(Trianon Palace) 내에 자리해 이탈리아 출신 셰프 가브리엘 라바시오(Gabriele Ravasio)가 주방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레스토랑은 보르도에 위치한 르 프레소르 다르장(Le Pressoir d’Argent)입니다. 그러나 램지가 가장 애착을 느끼는 도시는 단연 파리입니다.


램지는 오랜 세월 동안 파리에 대한 깊은 사랑을 키워왔으며, 그 애정은 단순히 요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파리에서 사랑에 빠졌어요," 램지는 회상에 잠겨 미소 지으며 말합니다. "샹탈(Chantal)이라는 파리지앵이 제 마음을 아프게 했죠—바스티유 광장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어요."

22살 때, 램지는 파리 11구의 뤼 드 라 로케트(Rue de la Roquette)에 작은 스튜디오를 빌려 처음으로 파리에 정착했습니다. 이 소박한 시작에서 램지는 프랑스 요리 전통과 영국적 감각을 결합한 독창적인 스타일로 성장해, 오늘날 미식계에서 큰 사랑을 받는 셰프로 자리하게 되었죠. 그의 요리에는 프랑스 남서부 지롱드(Gironde) 지방의 블랙 트러플과 브르타뉴(Bretagne) 지방의 랍스터와 같은 현지 특산물들이 주로 사용됩니다.


아래에서 램지가 사랑하는 파리의 숨은 보석 같은 명소와 우아한 레스토랑들을 만나보세요. 그의 섬세한 미각과 자유로운 매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파리를 통해 그의 요리 철학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장소들입니다.


파리에 있을 때는 종종 시간이 촉박하기 마련이죠, 빠르게 간식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는 어디인가요?

완벽하게 만들어진 크림 퍼프만큼 간단하면서도 아름다운 간식이 또 있을까요? 파리 10구에 위치한 마미쉬(Mamiche)는 특별한 크림 퍼프를 선보이며, 그중에서도 바닐라 맛이 일품이죠. 가격은 단 1유로로, 진정한 가성비 맛집입니다.



Freshly baked loaves of bread at Mamiche bakery in Paris (© Mamiche)
Freshly baked loaves of bread at Mamiche bakery in Paris (© Mamiche)

와인 애호가로 유명하신데, 훌륭한 와인 셀렉션을 자랑하는 즐겨 찾는 레스토랑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겠어요?

파리에는 각 구역마다 고유한 매력이 있지만, 최근에 우연히 발견한 르 본 조르쥬(Le Bon Georges)는 마치 동네 주민들만이 아는 비밀스러운 장소 같습니다. 은은한 조명과 아늑한 분위기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주죠. 특히, 개인적으로 늘 애정해온 지역인 로와르 밸리(Loire Valley) 와인 위주로 구성된 와인 리스트가 인상적입니다.

A selection of fine wines at Le Bon Georges restaurant in Paris (© Le Photographe du Dimanche)
A selection of fine wines at Le Bon Georges restaurant in Paris (© Le Photographe du Dimanche)

친구들과 저녁을 즐기기 좋은 특별한 장소가 있나요?

기 사부아 (Guy Savoy)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그는 저에게 멘토 그 이상의 존재로, 거의 아버지 같은 분입니다. 센강이 내려다보이는 호텔 드 라 모네 (Hôtel de la Monnaie)에 위치한 그의 레스토랑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이며, 모든 디테일이 완벽하죠. 최근에는 쉐발 블랑 (Cheval Blanc) 호텔플레니튜드 (Plénitude)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르노 동켈 (Arnaud Donckele) 셰프의 요리는 '뉴 클래식 쿠진'이라고 불리지만, 사실 프랑스 전역을 탐험하는 미식 여행과도 같습니다.

The view of the River Seine at the Cheval Blanc hotel's 3 Starred Plénitude (© Cheval Blanc Paris)
The view of the River Seine at the Cheval Blanc hotel's 3 Starred Plénitude (© Cheval Blanc Paris)

조금 더 편안한 비스트로는요?

좀 더 편안한 분위기를 원할 때는 관광객이 붐비는 곳을 피하고 르 볼테르 (Le Voltaire)로 향합니다. 센강변에 자리한 이곳은 토니 뒤크로크 (Tony Ducrocq) 셰프가 계절에 맞춘 프랑스 클래식 요리로 구성된 메뉴를 선보입니다. 특히 솔 뫼니에르는 최고 수준이며, 감자튀김은 정말… 완벽 그 자체입니다.

Baked fish at Le Voltaire in Paris (© Restaurant Le Voltaire)
Baked fish at Le Voltaire in Paris (© Restaurant Le Voltaire)

Hero image: Chef Gordon Ramsay (© Kevin Gompertz – Make Ag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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