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4일, 3일간 서울숲 곳곳에서 붉은 별이 눈에 띄었습니다. 서울숲 인근 공간에서 진행된 '테이스트 오브 썸머 인 서울'의 이벤트 중 하나인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을 방문해 픽업한 음식들을 펼치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떼레노, 라망시크레, 묘미, 코자차에서 정성을 다해 준비한 음식들 위로 사람들의 미소가 더해지자 비로소 늦여름의 피크닉이 시작되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미쉐린 가이드 앳 홈 밀키트 딜리버리'와 달리 이번 행사에서는 현장에서 셰프들이 직접 요리한 음식을 미쉐린 쿨러백에 산펠레그리노 탄산수와 담아 컬리 고아웃 매트와 함께 고객들에게 전달했습니다. 각 레스토랑에서는 마켓컬리의 식자재 지원을 받은 대게, 새우, 올리브 등을 이용한 메뉴들을 선보였는데 모두 여름철에 잘 어울리고 가장 맛있는 제철의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들이었습니다. 라망시크레의 수박 샐러드와 레몬 마들렌, 묘미의 랍스터버거, 떼레노의 치미추리 소스 스테이크, 코자차의 새우 멘보샤 등이 특히 입맛을 돋웠는데, 덕분에 여름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보내 줄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셰프가 직접 요리를 하는 만큼, 픽업 시간에 맞춰 방문한 고객들에게 셰프가 직접 준비된 음식을 설명했고,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고객들은 단순히 음식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셰프와 소통하며 미식이 주는 색다른 즐거움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졌습니다. 한 고객은 "이럴 때가 아니면 제가 언제 미쉐린 스타 셰프의 음식을 먹어보겠어요!"라고 말하며 셰프들과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셰프들 또한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코자차의 최유강 셰프와 오은열 셰프는 "보통은 레스토랑에 방문해주시는 손님만 만나게 되는데, 이렇게 저희가 밖으로 나와서 더 많은 손님들을 만나니까 기분이 좋습니다. 이런 기회가 더 자주 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나눔의 미식
이번 행사의 특징 중 하나는 모든 수익금이 기부되는 사회공헌 행사라는 점이었습니다. 참여한 4곳의 레스토랑은 피크닉 세트 판매 수익금을 월드비전의 '꿈꾸는아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셰프를 꿈꾸는 아이들의 교육지원을 위해 기부했습니다.
떼레노의 신승환 셰프는 "행사 참여 요청을 받았을 때, 판매 수익금이 기부가 된다는 말에 고민하지 않고 바로 승낙했습니다. 행사를 진행하는 내내 즐거웠고, 다음에 이런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 또 참여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는 동시에 이번 행사를 위해 힘을 보태준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9월 2일에는 라망시크레의 손종원 셰프는 월드비전의 '꿈꾸는아이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멘토링 쿠킹클래스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청소년에게 미식의 경험이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고,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감각을 키우는 중대한 사건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손종원 셰프는 자신의 경험과 기술을 담은 요리들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소비로 가치관과 신념을 표현하는 '가치소비'의 시대에 맞춰 이번 행사에 참여한 고객들은 미식을 경험하며 즐기는 동시에, 자신의 소비를 통해 세상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었습니다. 미식의 경험은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세계에 가 닿아야 한다는 가치를 담아 진행된 이번 행사가 세상을 조금은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켰기를 바랍니다.